[UP스테이지] ‘환상의 커플2’ 순수발랄 로맨스가 필요한 당신에게 글쓴이 김현지기자 날짜 2012-08-07
ⓒ 유니온프레스 고아라 기자

2006년 하반기는 ‘상실의 시대’가 아닌 ‘나상실의 시대’였다.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꼬라지 하고는”을 단번에 유행시켰던 ‘안나 조’부터 짜장면을 먹성 좋게 해치우는 몸뻬바지 차림의 ‘나상실’까지 파격적이고 코믹한 캐릭터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수많은 ‘환커 마니아’들을 양산해냈다.

아직도 “꼬라지 하고는”과 “지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가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나상실이 뮤지컬로 다시 돌아온다. <환상의 커플> 시즌2는 지난해 초연된 시즌1보다 로맨스를 강화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강조해 발랄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7일(금) 서울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뮤지컬 <환상의 커플> 시즌 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오재민 PD와 신은경 음악감독, 배우 한지상, 김보강, 김이안, 선데이 더 그레이스, 이가은, 김민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 드라마를 뮤지컬로 각색한 <환상의 커플> 시즌2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재벌녀 ‘안나 조’가 단순무식 억척남 ‘장철수’와 함께 ‘나상실’로 살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코미디로 지난 2011년 시즌1이 공연됐다. 안나 조와 나상실은 이가은, 김민주,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선데이가 연기하며 장철수는 한지상, 김보강, 김이안이 맡는다.

<환상의 커플> 시즌2는 제작진이 ‘실질적인 초연’이라고 자부할 만큼 음악과 스토리, 소품, 무대 등이 크게 바뀌었다. 시즌1에서 드라마와의 차별성이 다소 부족하고 장면 전환이 잦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환상의 커플>은 시즌 2에서 새로운 넘버를 대거 투입하고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에피소드와 캐릭터 설정을 추가해 뮤지컬만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엔딩 신에서 ‘나상실’이 수선해준 옷을 입고 나타나는 ‘장철수’, 코믹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강자’와 청년으로 변신한 ‘공실장’ 커플 등은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또한 나상실은 무대 위에서 실제로 짜장면을 기세 좋게 먹어치우며 드라마 못지않은 폭소를 선사한다.

ⓒ 유니온프레스 고아라 기자

프로듀서와 연출을 맡은 오재민 PD는 “드라마 메인 스토리와 캐릭터는 가져오되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중후반부 극적인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며 “드라마 장면을 그대로 가져오려고 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재벌 ‘안나 조’의 진정한 사랑찾기’라는 주제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15곡이 넘는 새로운 넘버도 관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첫사랑 그 때’와 ‘내가 왜 이럴까’, ‘눈이 내리면 사랑도 와’ 등의 넘버는 특유의 코믹 요소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려 극의 서정성을 강화했고 극 막바지에 등장하는 장철수의 솔로곡 ‘널 기다릴게’는 절절한 로맨스에 쐐기를 박는다.

제작진이 스토리와 넘버, 캐릭터 보강을 통해 주력하고자 한 것은 순수한 사랑이라는 근본적인 감정이다. <풍월주>, <블랙 메리 포핀스> 등 눈에 띄는 소재와 특이한 전개의 뮤지컬들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사랑을 다룬 로맨틱코미디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오재민PD는 “‘센 소재’의 뮤지컬도 좋지만 <환상의 커플>처럼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든든한 배우들도 힘을 더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서편제>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한지상이 <환상의 커플> 시즌2로 첫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으로 여심 공략에 나선다. 또한 <젊음의 행진>, <락 오브 에이지>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거듭난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선데이가 안나 조·나상실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 <화차>의 김이안,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알로이지아 베버’ 김민주도 가세했으며 시즌1에 참여했던 김보강, 이가은도 다시 한 번 장철수, 나상실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김보강은 시즌1보다 작품이 크게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극이 많이 보강돼 연기도 편해졌고 넘버도 좋아져서 행복하다. 음악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코믹 로맨스와 감미로운 넘버로 무장하고 돌아온 뮤지컬 <환상의 커플> 시즌 2는 19일(목)부터 오는 8월 26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된다.

[유니온프레스=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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