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공화국 Republic of The Two 글쓴이 아르코미술관 날짜 2013-07-30

 
 
 
KimChangPractice!!_합의의 지점 A converging Point_사진오브제, 영상, 목재설치_가변크기_2013
 
 
  <2의 공화국>는 크게 5개의 소주제로 작가군을 나누어 진행한다. 각각의 주제는 수식과 다이어그램으로 상징화되어 있다.'1+1 = 1²: 공유된 믿음과 가치‘, ’1+1 = 3 : 제3의 화학적 결합‘, ’1+1 = ? : 예측 불가의 폭발적 마주침‘, ’1² +1 = ∞ : N개의 인공 위성과 교신‘, ’1+1 =√1: 창조적 분열의 이중기표‘라는 소제목 아래 각 작가들을 분류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의로 분류된 것이며 각각의 작가들은 다섯 특징을 모두 공유하거나,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1+1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팀이 또 다른 1+1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팀과 협업을 이루어 또 다른 1+1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협업의 조합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조합으로 진화해 나간다.
 
 
Betabüro_An evil plan do more good_설치_가변크기_2013
 
 
COINONIA_Interacted_한지로 만든 드레스 설치_가변크기_2012
 
 
1과 2는 인류가 이해한 최초의 수 개념이다. 보통 1은 창조적 작업을 이끄는 남성적 형태로 사회집단 속의 자기 자신이자, 삶과 죽음을 마주한 자기만의 고독을 지칭한다. 즉 1의 의미는 홀로 서있는, 살아있는 단 하나의 존재로 현대미술의 역사에서 창조적 개인의 신화를 환기시킨다.
반면 2는 남성과 여성의 분명한 이중성, 인체의 확연한 대칭에 상응한다. 나아가 2는 대립, 상보, 분리, 경쟁, 갈등 혹은 반목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2는 삶과 죽음,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등의 관념에서도 나타난다. 고대와 현대의 구조주의적 언어의 틀과 표기법에는 그런 원초적 구분의 분명한 흔적들이 담겨있다.
 

everyware_Soak, Dye in light._벽면에 패널 200여개 설치, 테이블 거치, 바닥면에 프로젝터, 센서 등_가변크기_2011



exonemo_The EyeWriter "2" The EyeWalker_영상, 아이라이터 부품_가변크기_2013
 
 
onzales International_대장정 The Grand Journey_골판지로 만든 좌대 위 동물 종이접기_가변크기_2013
 
즉 1과2 는 음양, 마주함, 상보, 대립을 지나 창조에 이르는 본체이다. 부모, 친구, 동료, 부부, 라이벌 모두 2의 구조를 근간으로 한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모듈이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모여 콜렉티브Collective를 이루어 창조적 모멘텀을 지속시키려는 모델은 특히 현대 예술과 대중문화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수전 손탁과 애니 리보비츠와 같은 지적 파트너에서부터 G 드래곤과 테디, 프로엔자 슐러와 같은 창작 파트너, 알랭 드 보통과 정이현, 소피 파인즈와 슬라보예 지젝과 같이 협업을 위해 임시적으로 구축된 협업 모델에 이르기까지. 혼자였다면 상상하기 힘들었을 ‘함께 만들기/쓰기’를 통해 현대 예술의 지형도에 흥미로운 무늬와 굴곡을 새겨가고 있다.
 
본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에서 두드러지는 2인 협업 제제의 창작 방식을 유형화하여 살펴보고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최종 완성형의 작품을 병렬적으로 구성하여 제시하는 방식 보다는 작품 창작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작가 인터뷰와 도큐멘테이션 등의 자료를 풍부하게 구성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본 전시에 회화와 같은 전통 장르뿐만 아니라 건축, 패션디자인, 큐레이팅 이니셔티브, 실험음악, 미디어아트, 출판, 소셜 디자인 등 다양한 범주를 가로지르며 활동하는 국내외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본 전시 외에 오프닝 공연, 아티스트 간의 대화 등의 행사들을 작가들과 협력 기획하여 전시의도를 충실하게 전달,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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